톰 행크스의 폭소 유발 졸업식 축사…“세상은 이런 거야”
25일 하버드대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건넨 배우 톰 행크스. AP 연합뉴스. © AP연합뉴스
할리우드 배우 톰 행크스가 현실적인 축사로 하버드대 졸업생들의 웃음을 샀다.
미국 매체 스카이 뉴스는 25일(이하 현지 시각) “행크스는 현실미 넘치는 조언을 하버드대 졸업생들에게 해줬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행크스는 이날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캠퍼스에서 열린 하버드대 졸업식에 참여했다. 그는 이날 “진실은 더 이상 경험에 근거하지 않고, 데이터나 상식, 심지어 예의범절에도 근거하지 않고 있다”라며 “공무원조차 진실을 말하는 것을 더는 준거로 삼지 않는다”라고 축사를 건넸다.
이어 “미국에는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하는 미국인, 자유와 평등을 위해 일하지 않는 미국인, 그리고 무관심한 미국인이 있다”며 “첫 번째 미국인만이 더 완벽한 연방, 분열되지 않은 국가를 만든다. 나머지는 방해가 될 뿐”이라고 강조했다.
행크스는 “책임은 여러분의 것이자 우리의 것이고 노력은 선택 사항”이라며 “하지만 진실은 신성하다. 변경할 수 없고 우리 공화국의 기초에 새겨져 있다”라고 당부했다. 인생 선배로서 진지한 조언을 해준 것이다.
그의 유머 감각은 이날 졸업생들을 웃게 했다. 행크스는 “하버드 졸업반 여러분이나 교수진, 저명한 동문과 어울리기 위해 공부하거나 수업을 듣거나 도서관도 가지 않았지만, 마치 그렇게 했던 인물의 연기를 하면서 나는 아주 잘살고 있다”며 “세상은 이런 거란다 얘들아”라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그는 지난 2006년 개봉한 영화 ‘다빈치 코드’에서 하버드대 종교기호학 교수 ‘로버트 랭던’ 역을 맡은 바 있다.
행크스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 ‘라이언 일병 구하기’, ‘캐스트 어웨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배우다. 1988년 영화 ‘빅’으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면서 주목받은 그는 1993년 ‘필라델피아’, 1994년 ‘포레스트 검프’로 2년 연속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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