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피한 매릴린 먼로 초상화, 2500억원에 낙찰···20세기 미술품 중 최고가

총알 피한 매릴린 먼로 초상화, 2500억원에 낙찰···20세기 미술품 중 최고가

최고관리자 0 9

34cd6345b24271b21a4f57939df93e88_1652265498_3492.jpg 

© AP연합뉴스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전시장에서 직원들이 앤디 워홀의 1964년작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을 옮기고 있다. 이 작품은 9일 수수료 포함해 1억9504만 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되며 20세기 미술 작품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미국 팝아트의 제왕’ 앤디 워홀의 명작으로 꼽히는 할리우드 배우 매릴린 먼로 초상화가 약 2500억원에 팔렸다.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 중 최고가다.

로이터통신, AFP통신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 수수료를 포함해 1억9504만달러(약 2500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매가는 1억7000만달러(약 2172억원)이고 나머지는 수수료다.

이는 공개 경매 방식으로 팔린 20세기 미술작품의 가격 중 최고가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이전 최고가 기록은 파블로 피카소의 ‘알제의 여인들’로 지난 2015년 1억7940만 달러(약 2300억 원)에 팔렸다.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먼로가 숨진 지 2년 뒤인 1964년 워홀이 제작한 ‘샷 매릴린’ 시리즈를 구성하는 작품 중 하나다. 워홀은 먼로의 출세작인 영화 ‘나이아가라’(1953)의 현란한 포스터 사진을 실크스크린으로 제작했다.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이란 작품 제목은 작품이 제작된 1964년 가을 행위예술가 도로시 포드버가 워홀의 스튜디오를 방문해 벽에 먼로의 초상화 작품들을 겹쳐 세워달라고 말한 뒤 갑자기 권총을 발사한 사건에서 유래했다.

워홀은 먼로의 초상화를 각각 다른 색으로 5점을 완성했는데 이 사건으로 2점이 총알에 관통됐고 3점이 무사히 남았다.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총알을 피한 3점 중 하나다. 총알이 관통해 수리한 2점을 포함한 총 5점의 작품이 ‘샷 마릴린’ 시리즈로 불린다.

이 작품은 스위스 미술품 중개상인 토마스&도리스 암만 재단이 소유해오다 크리스티경매 회사에 판매됐다. 경매 시작가는 2억달러로 역시 역대 경매 예술 작품 시작가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크리스티의 20·21세기 미술품 분과 알렉스 로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샷 세이지 블루 매릴린은 미국 팝 아트의 최고 절정”이라며 “이 작품은 초상화 장르를 초월해 20세기 예술과 문화를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노정연 기자 ⓒ경향신문

0 Comments
하와이모아 최신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