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의식잃은 차, 10차로서 굴러가자…시민들 온몸으로 막아섰다

운전자 의식잃은 차, 10차로서 굴러가자…시민들 온몸으로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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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b1a5afb-1da2-416b-8bd7-b3c3e8b1fff6  /  정채빈 기자


운전자 의식잃은 車, 10차로서 굴러가자…시민들 온몸으로 막아섰다




왕복 10차로 도로 위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탄 차량이 움직이자 주변에 있던 운전자들이 멈춰 세워 더 큰 사고를 면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남부 보인턴 비치 경찰은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5일(현지 시각) 시민들의 선행을 담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교차로 한가운데서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심상치 않게 움직이고 있다. 해당 차량을 운전하고 있던 60대 로리 라뵤어가 경련증세로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이다. 옆 차로에서 라뵤어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한 직장 동료는 황급히 차에서 내려 조수석 유리창을 두드려 보지만 그는 아무 움직임이 없다.

그때 이를 지켜보던 주변의 운전자 몇 명이 해당 차량을 세우기 위해 맨몸으로 달려들었다. 순식간에 모인 시민 5명의 힘으로 차는 곧 멈춰 섰다. 이어 이들은 한 여성이 자신의 차에서 갖다 준 아령으로 뒷좌석의 유리창을 부순 후, 운전자의 상태를 살핀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들은 근처 편의점 주차장까지 차를 옮긴 후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라뵤어를 보살폈다.

다음날 의식을 찾은 라뵤어는 “너무 고마워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내가 부자였다면 이들 모두에게 보트를 한 척씩 선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 안에 아직도 유리창을 깨뜨릴 때 사용한 아령이 있다. 이를 준 여성을 만나 꼭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영상 공개 후 보인턴 비치 경찰은 제보를 통해 라뵤어를 도운 시민들과 연락했고, 13일 이들에게 선행상을 수여했다. 라뵤어가 쓰러진 것을 처음 발견한 직장 동료 자넷 리베라는 “라뵤어의 차가 맞은편에 있는 차를 향해 움직이고, 다른 차들이 그를 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 순간 ‘안돼, 라뵤어가 다칠 거야’라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지역의 크루즈 여행업체 로열 캐리비안은 라뵤어와 시민들에게 각각 크루즈 여행권과 2000달러 상당의 상품권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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