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X파일 尹 대통령 자료도 있나” 질문에 박지원 “더 말하면 감옥 가”

“국정원 X파일 尹 대통령 자료도 있나” 질문에 박지원 “더 말하면 감옥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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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중앙일보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뉴스1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故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있다. 뉴스1

 

국정원에 정치인·기업인·언론인 등에 대한 존안자료, 이른바 ‘X파일’이 존재한다고 공개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자료도 있느냐는 질문에 “말하면 감옥간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원장은 1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등 현 정부 정치인의 파일 존재를 묻자 “국정원법 위반하면 제가 또 감옥간다. 한 번 갔다 왔으면 됐지 또 가야겠냐”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러니 디테일하게는 얘기 못 하지만 근본적으로 있다”고 답했다.

 

박 전 원장은 ‘국정원장으로서 보안 준수 의무가 있지 않으냐’는 질문에 “누가 어떻게 (기록)됐다는 건 얘기할 수 없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개인정보를 위해서도 그 정도는 밝혀도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에는 더이상존안자료를 축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안 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내정보 수집, 정치개입 하지 마라’ 그러니까 서훈 전 원장이 국내정보 수집·분석 부서를 해편해버렸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의 검찰인사 편중과 호남 소외에 대한 ‘쓴소리’도 했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나온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인용해 “세상에 대통령 취임 한 달 만에 차기 대통령 후보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경험도 했고 근대 정치사가 웅변으로 증명하고 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때가 가장 강력한 권력이 있고 책임은 없는 것이다. 기침해도 언론은 잘 써주고, 국민은 박수를 보내고”라며 “지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도 이런 결과는 잘 생각해야 한다. 이건 (취임) 컨벤션 효과도 없었던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공화국으로 가는 인사에 대해 국민이 불만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힘에서도검찰공화국, 검사 일변도 인사에 대해선 (재)검토를 하자고 했는데 대통령이 ‘나는 법조인 또 계속 쓴다’고 하는 것은 (좋은 게) 아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저 양반이 벌써부터 오기를 내나’ 한다”고 경고했다.

 

또 윤 대통령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일을 언급하며 “(국무위원을) 전부 데리고 가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얼마나 잘했느냐”며 “거기서 끝날 게 아니라 ‘실력 위주’라고 해서 (호남 출신은) 완전히 배제해버리니까 다시 고립감이 싹트고 있지 않으냐. 이걸 잘해달라”고 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박 전 국정원장이 이른바 ‘국정원 X파일’을 거론한 것을 두고 유감을 표했다.

 

국정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박지원 전 원장이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재직 중 직무와 관련된 사항을 공개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사실 여부를 떠나 원장 재직 시 알게 된 직무 사항을 공표하는 것은 전직 원장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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