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윤 부부 공천개입’ 전방위 수사…김태우 전 구청장 소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동아일보DB
2022년 지방선거때 ‘단수공천 수혜자’ 의혹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던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을 불러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은 23일 김 전 구청장을 불러 2022년 6월 실시된 지방선거의 국민의힘 공천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김 전 구청장은 당시 당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더불어민주당 김승현 후보에 2.61%포인트 차인 51.30%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하지만 공천 당시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관의 비위 사실을 폭로해 공무상 기밀누설 혐의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에서 2심을 진행 중이어서 당 안팎에서 단수공천으로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공천 과정에 개입해 김 전 구청장의 단수공천을 윟 ㅐ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이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있던 이준석 현 개혁신당 의원에게서 나왔다.
결국 김 전 구청장은 2023년 대법원 확정판결로 청장직을 상실하고 구속 수감됐다가 같은해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며 복권됐다. 사면 직후 자신의 확정판결 때문에 공석이 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다시 출마했다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진교훈 현 구청장에게 17.15%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김 전 구청장은 공개석상에서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의혹을 줄곧 부인해 왔지만 검찰은 공천개입 의혹의 관련자로 거론된 인물들을 연이어 소환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검찰은 향후 김 여사에 대한 소환 대면조사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원주 기자 ⓒ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