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명 사는 마을에 1만명 북적북적… ‘딥시크’ 열풍에 대박난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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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명 사는 마을에 1만명 북적북적… ‘딥시크’ 열풍에 대박난 이곳

최고관리자 0 465 2025.03.12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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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의 고향집에 찾아온 관광객들./웨이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창업자 량원펑(40)의 한적한 고향 마을도 매일 1만명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가 됐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량원펑은 주민 700여 명이 사는 광둥성 잔장시 우촨의 미리링(米曆嶺) 마을에서 나고 자랐다. 청년들은 근처 신발 공장에서 일하고, 노인들은 농사를 짓는 잘 알려지지 않은 농촌 마을이었다.


하지만 지난 1월 말 딥시크가 ‘저비용·고성능’ AI 모델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뒤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딥시크 열풍으로 창업자 량원펑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면서 이 마을도 그의 고향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 마을에는 가족 단위 여행객부터 회사 유니폼 차림의 단체 손님 등 다수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마을 관계자는 지난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1월 28일∼2월 4일) 매일 1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이 기간 랑원펑도 고향에 머무르며 동창생들과 축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우촨 곳곳에는 그의 귀성을 환영하는 붉은색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렸고 축제 때나 쓰이는 초대형 풍선 간판이 등장하기도 했다.


량원펑은 이 마을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우촨1중학교에서 공부했으며 2002년 명문 저장대에 진학했다. 그의 부모는 이 마을 초등학교의 교사로 근무 중이다.


량원펑이 살던 집에는 현재 그의 할아버지가 혼자 살고 있다. 이전에는 편하게 현관문을 열어두고 지냈지만, 이제 관광객이 너무 몰려와 하루 종일 문을 닫고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집을 구경하기 위해 집 밖에 줄을 선 관광객들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현지 주민은 “일부 방문객이 집에서 흙이나 돌, 나뭇잎을 주워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낙후한 시골 마을이다 보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지역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는 대대적인 마을 개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SCMP는 정확히 어느 부처에서 자금을 지원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을 도로 확장, 주택 29채 외벽 보수, 낡은 건물 철거, 나무 심기 등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들은 마을에 변화를 가져온 량원펑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그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또 그의 성공에 자극받은 주민들은 최근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을 설립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김자아 기자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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