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교육부 조사… “학교 내 휴대폰 사용, 금지해야 하나” 논란
학교 내 휴대폰 사용을 두고 하와이 교육 현장이 크게 갈라졌습니다. 최근 주 교육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교사와 학부모들은 휴대폰이 학습과 안전에 해롭다고 본 반면, 일부 교사와 학부모들은 올바른 사용 교육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봄, 하와이 교육부는 교직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휴대폰 사용과 관련된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내 30개 이상의 주에서 이미 공립학교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와이도 금지 여부를 검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하와이 공립학교의 85% 이상이 자체 휴대폰 규정을 두고 있지만, 학생들이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 교사들이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욘드르 파우치’라는 봉인 주머니를 도입해 등교부터 하교까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면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학생들 간의 갈등과 싸움이 줄고, 대면 소통이 늘어났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모든 의견이 금지 쪽으로 모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교사들은 휴대폰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며, 학생들에게 책임 있는 사용법과 자기 관리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부모들 역시 비상 상황에서 자녀와 연락이 단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반면, 금지를 지지하는 측은 휴대폰이 학업 방해와 따돌림, 정신 건강 악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와이 교육부는 이번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와 논의를 거쳐 학교 내 휴대폰 사용에 대한 정책 방향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휴대폰이 교육 현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학습과 안전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가 하와이 교육계의 새로운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