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 퍼머넌트 하와이 직원 1,900여 명, 파업권 확보 투표 진행

카이저 퍼머넌트 하와이 직원 1,900여 명, 파업권 확보 투표 진행

하와이모아 0 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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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저 퍼머넌트 하와이 직원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파업 권한을 확보하기 위한 투표에 돌입했습니다. 노조는 하와이의 높은 생활비를 고려한 임금 인상과 인력 충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UNITE HERE 로컬 5 노조에 속한 카이저 퍼머넌트 하와이 직원 1,900여 명이 오는 9월 30일 계약 만료를 앞두고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는 계약 종료 이후, 노조 지도부가 파업을 공식적으로 선언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기 위한 절차입니다. 노조 측은 하와이의 높은 물가와 생활비를 따라가지 못하는 임금 체계를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습니다. 또한 인력 부족으로 인해 환자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인력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카이저 측은 지난 9월 12일, 향후 4년에 걸쳐 총 20% 임금 인상을 포함한 새 계약안을 제시했습니다. 첫 2년간은 6.5%씩 인상되며, 하와이 내 최저 시급을 24달러로 올리는 방안도 담겼습니다. 이는 미국 내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캘리포니아보다는 낮은 금액입니다. 이 밖에도 의료 장비 보장 확대와 노조 복지기금에 대한 추가 지원이 포함돼 있지만, 노조는 여전히 불만족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직원들이 본토 직원들에 비해 ‘2등 대우’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며, 동일한 조건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 전국적으로도 약 6만 2천 명의 카이저 직원들이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으며, 다른 지역 노조들 역시 파업권 확보 투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이저 퍼머넌트는 성명에서 직원들을 지원하는 동시에 환자들에게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성실히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인력 배치와 진료의 질에 대한 노조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으로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할 뿐 아니라 종종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하와이 노조원들은 이번 주 금요일, 카이저 퍼머넌트 주요 시설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입니다. 계약 만료까지 보름도 남지 않은 가운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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