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홈리스 캠프 철거 예고
마우이 카운티가 카훌루이의 아말라 플레이스(Amala Place)에 형성된 홈리스 캠프 철거를 예고하면서, 수십 명의 홈리스 주민들이 당장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당국은 해당 캠프가 공중 보건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현장에 거주 중인 사람들은 “갈 곳이 없다”며 절박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는 오는 7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오전 7시부터 해당 지역의 차량과 쓰레기, 개인 소지품에 대한 정리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지역은 해변 이용객, 카누 클럽, 인근 사업체와 환경보호 구역 등과 인접해 있어 지속적인 불법 점거와 환경 오염이 문제라는 설명입니다. 카운티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당 지역에서 911 신고가 159건 접수됐고, 이 중 49건이 사건화되어 7명이 체포됐습니다. 건물 침입, 기물 파손, 마약 사용, 산불, 멸종위기 새 네네(Nēnē) 사망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한편 주정부는 이번 주 초 카훌루이 항구의 홈리스 캠프도 철거했으며, 거주자였던 제시카 라우(Jessica Lau)는 “창문이 부서진 채 돌아와 보니 모든 물건이 사라져 있었다”며 “옷 한 벌만 남았다. 신분증, 세금 서류, 법원 문서까지 다 가져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주정부는 법적 절차에 따라 사전 통보와 철거가 이뤄졌다고 밝혔지만, 라우는 대피소 입소를 원했음에도 자리가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우이 지역 홈리스 지원 기관인 ‘카 할레 아 케 올라(Ka Hale A Ke Ola)’는 화요일, 긴급 임시 수용 공간을 추가로 마련해 수용 인원을 확대했다고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