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서 멸종위기 토종 오리 ‘콜로아 마올리’ 조류독감 확진
하와이모아
0
37
12.16 08:07
지난달 26일, 카우아이 하나레이 국립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발견된 콜로아 마올리 한 마리가 발견 하루 만에 폐사했습니다. 주정부 실험실의 초기 검사 결과 이 새는 H5N1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종 확정 검사는 연방 국립동물위생검사소에서 진행 중입니다. 하와이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처음 확인된 것은 2024년 오아후의 한 사육 가금류 농가에서였습니다. 이후 노스쇼어의 혼종 오리, 그리고 올해는 이주성 오리에서 두 차례 추가 감염 사례가 보고됐습니다. 하지만 멸종위기 토종 조류에서 의심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콜로아 마올리는 하와이에서 가장 위태로운 물새 종인 만큼 감염 가능성은 보전 단체와 당국에 큰 위기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023년 기준 개체 수는 약 673마리, 2016년 이후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식지 감소와 야생 포식자, 외래종과의 교잡이 주요 감소 요인으로 지적됩니다. 하와이 보건국, 농무부, 토지·천연자원국은 공중보건 상황, 가금류 농가, 야생 조류 이동 경로를 집중 모니터링하며 바이러스 확산 여부를 살피고 있습니다. H5N1은 조류에 치명적이지만 사람 감염은 매우 드물며, 현재 하와이의 공중보건 위험도는 낮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철새 이동 시기에는 감염병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당국은 야생 물새나 해안 조류와의 직접 접촉을 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