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우편투표제 폐지 논란
하와이의 우편 투표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 선거위원회가 최근 우편 및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하루 동안만 실시하는 현장 투표로 전환하자는 의견을 내면서 유권자와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우편투표제를 지키기 위한 지지자들의 집회가 하와이주 의사당 앞에서 진행됐습니다. 이번 집회는 하와이 선거위원회가 최근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를 폐지하고 하루 동안 실시하는 현장 투표 방식으로 되돌릴 것을 주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결정한 뒤 열렸습니다. 위원회 내 공화당 측 위원들은 우편투표 과정에서 불일치 사례가 발견됐다며 제도 변경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 위원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이 같은 주장에 신뢰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우편투표는 도서 지역과 농촌 지역 유권자, 그리고 직장인과 고령층의 투표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특히 2020년 전면 도입 이후 하와이의 전체 유권자 참여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선거에서는 하와이 유권자의 92% 이상이 우편을 통해 투표한 것으로 집계되며, 우편투표가 이미 주요 투표 방식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영리 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은 하와이에 대규모 선거 사기나 광범위한 오류는 없었다며 우편투표 폐지 논의는 정치적 대립만 키울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편투표제 지지자들은 현장 투표만으로 운영될 경우 특히 농촌 지역에서 투표 접근성이 제한될 수 있다며 각 카운티가 더 많은 유권자 서비스 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