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오바마케어 가입자 2만5천 명, 보험료 인상 위기
연방정부의 예산 교착 사태가 이어지면서, 하와이 주민 수천 명이 건강보험료 인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전국건강보험법(Affordable Care Act)’의 보조금이 만료될 예정이기 때문인데요. 이 보조금이 사라지면 하와이에서는 약 2만5천 명의 가입자가 영향을 받게 되며, 보험료는 평균 10~12% 인상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연방정부의 보조금 덕분에 비교적 저렴하게 유지돼온 보험료가, 보조금이 중단되면 갑자기 수천 달러로 치솟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 상담사이자 라디오 프로그램 ‘메디케어 모먼트’ 진행자인 마사 클로핀(Martha Khlopin)은 “한 고객의 경우 월 보험료가 300달러에서 2,000달러 이상으로 오를 예정이라 충격이 크다”며 “고객들이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패닉 상태에 있다”고 전했습니다.오바마케어(전국건강보험법) 정책은, 직장에서 제공하는 건강보험이 없고, 메디케어를 받기에는 아직 젊으며, 메디케이드에 가입하기에는 소득이 너무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하와이 보험국 스콧 사이키(Scott Saiki) 커미셔너는 “현재 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일부 가입자들은 보조금이 끊기면 최대 140달러를 내야 할 수도 있다”며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나이가 많은 가정은 부담이 두세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젊은 층 일부는 “건강하니까 굳이 보험이 필요 없다”며 보험을 해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시 그린 주지사는 “이런 현상이 전국적으로 이어지면 건강보험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의회가 추수감사절 이전에 협상을 타결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타결이 이루어지면 보조금이 1년간 연장돼 내년 선거 이후까지는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화당은 “오바마케어는 실패한 제도”라고 비판하면서도, 정부가 우선 문을 열어야 예산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