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속 긴급 구호 나서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하와이에서도 생계 지원 대책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주정부와 하와이 원주민 단체, 그리고 푸드뱅크까지 나서 취약계층과 연방 공무원들에게 긴급 식품 및 생계비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와이 원주민협의회(Hawaiian Council)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피해를 입은 원주민들을 위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긴급 구호 지원을 시작합니다. 하와이 원주민사무국(OHA) 이사회는 610만 달러의 긴급기금 지원안을 승인하고, 이를 원주민협의회와 협력해 배포하기로 했습니다. 신청은 오는 월요일부터 온라인, 전화 또는 방문을 통해 접수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긴급 지원금은 최대 350달러로, 60세 이상 쿠푸나, 저소득층, 그리고 장애인 중 SNAP 수혜자 가운데 주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사람들에게 지급됩니다. 또한, 휴직 중인 연방정부 민간 근로자들에게는 최대 1,200달러까지 지원될 예정입니다. OHA 측은 이번 지원으로 약 1만5천 명의 취약계층이 식료품과 필수 생필품을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원금 배포는 11월 11일부터 시작됩니다.
한편, SNAP 지원 중단 우려 속에서도 하와이 주정부는 기존 수혜자들에게 11월 지급분을 환수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지사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주정부에 이미 지급된 SNAP 혜택을 회수하라고 지시했지만, 실비아 루크 부지사는 “불확실한 시기에 주민들이 필요한 돈을 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환수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하와이주 인적서비스국(DHS)은 11월 10일부터 모든 SNAP 수혜자에게 1인당 250달러의 긴급식품지원금(HEFAP)을 EBT 카드에 지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자금은 연방 지원금보다 우선 사용되며, 향후 연방기금 관련 지침이 나올 때까지 주정부가 자체적으로 운영합니다.
하와이 푸드뱅크도 주말 동안 셧다운 피해 가정을 위한 대규모 식품 배급 행사를 열었습니다. 지난 토요일 키히 라군 메모리얼 파크에서는 약 500가구, 일요일 리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는 1,000가구가 식료품을 지원받았습니다. 푸드뱅크는 이번 주에도 매일 배급 행사를 이어가며, 월요일에는 와이피오 사커 컴플렉스에서 최대 500가구를 대상으로, 화요일에는 윈드워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식품 배분을 진행합니다. 모든 행사 참여는 사전 등록이 필요하며, 등록은 온라인을 통해 가능합니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길어지면서 하와이 곳곳에서 공동체의 연대가 다시 빛나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역 단체,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손을 맞잡으며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