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이민 단속 급증
하와이에서 최근 이민 단속이 크게 강화되면서, 합법적인 체류자들까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공공 안전과 인권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주 카우아이 섬에서는 44명의 이민자들이 한꺼번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대규모 단속은 최근 몇 달간 조용히 진행돼 온 이민 단속이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로, 이민 옹호 단체들은 “법정 출석 과정에서도 체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이민자들은 모두 호놀룰루 연방구치소에 수감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결코 예외적인 사례가 아닙니다. 최근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하와이 내 체포·구금·추방 건수가 지난해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하와이에서 153명이 체포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명보다 3배 이상 많은 수치입니다. 추방된 인원 역시 지난해 상반기 15명에서 올해는 96명으로 급증했습니다. 이민 변호사 게리 싱(Gary Singh)은 “현재 행정부 하에서는 보석이 허용되지 않아, 구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결국 추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호놀룰루 연방구치소의 수용 인원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31명이었던 이민자 수감자는 올해 같은 달 91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한편, 주 법원 주변에서 체포가 잦아지면서 교통벌금 납부나 단순 출석조차 꺼리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변호인단은 전했습니다. 이민 옹호 단체들은 “이러한 단속이 법을 지키려는 이민자들까지 위축시키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