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하스타디움, 50년 역사 뒤로하고 마지막 작별 콘서트
하와이의 대표적인 상징이자 수많은 추억이 담긴 알로하 스타디움이 철거를 앞두고 있습니다. 50년 가까이 하와이 시민들과 함께한 이곳에서 마지막 작별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토요일 저녁, 할라와 지역 알로하 스타디움 주차장은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Aloha to Aloha Stadium’이라는 이름의 작별 콘서트가 열리며, 시민 수천 명이 함께 마지막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1975년 문을 연 알로하 스타디움은 하와이 최대의 야외 경기장이자 공연장으로, 하와이대학교 풋볼 경기와 NFL 프로볼, 그리고 마이클 잭슨과 브루노 마스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통해 하와이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헨리 카포노(Henry Kapono), 브라더 놀랜드(Brother Noland), 마카하 선즈(Makaha Sons), 에콜루(Ekolu), 하와이안 스타일 밴드(Hawaiian Style Band) 등 하와이를 대표하는 뮤지션들이 총출동해 50년의 역사를 음악으로 되새겼습니다. 그동안 알로하 스타디움은 단순한 경기장을 넘어, 스왑밋(Swap Meet), 홀리데이 조명축제, 지역 박람회 등 하와이 주민들의 일상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커뮤니티의 중심 공간이기도 했습니다. 주정부는 오는 2029년 개장을 목표로 새 알로하 스타디움 건립을 추진 중입니다. 새 경기장은 약 2만2천500석 규모로, 필요 시 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됩니다. 또한 풋볼뿐 아니라 축구, 럭비, 콘서트, 지역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유치할 수 있도록 다목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반세기 동안 하와이의 추억과 열정을 담아온 알로하 스타디움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 이름은 새로운 경기장에서 다시 이어질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