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야구, 하와이에서 부활
한 세기 전, 미국에서 야구는 지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당시엔 ‘Base Ball’이라는 두 단어로 불렸고, 선수들은 헐렁한 유니폼에 작은 글러브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 오래된 야구의 매력을 하와이에서 다시 되살리려는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원조 야구, ‘빈티지 베이스볼(Vintage Base Ball)’이 이제 하와이에서도 새롭게 부활합니다. 하와이 예술가 마티아스 솔라리오(Matias Solario) 씨가 샌프란시스코에서 6년 동안 빈티지 야구를 즐긴 경험을 바탕으로 ‘알로하 빈티지 베이스볼 협회(Aloha Vintage Base Ball Association)’를 설립했습니다. 이 협회는 하와이의 야구 역사적 뿌리를 되살리고, 19세기 당시의 경기 규칙과 복장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선수들은 1886년식 유니폼과 ‘필박스 캡’이라 불리는 모자, 그리고 무거운 나무 배트와 작은 글러브를 착용합니다. 경기 규칙도 당시 그대로 적용돼, 아웃은 ‘핸드(hand)’, 파울볼은 ‘언페어(unfair)’, 득점은 ‘에이스(ace)’로 불립니다. 하와이에서는 알렉산더 카트라이트가 1850년대 초 야구를 처음 소개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칼라카우아 국왕과 여러 왕족들이 야구를 즐길 정도로 이 종목은 하와이 문화 속에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솔라리오 씨는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기리기 위해 첫 시즌 개막전을 ‘칼라카우아 베이스볼 주빌리(Kalakaua Base Ball Jubilee)’로 명명하고, 11월 호놀룰루의 카트라이트 필드에서 첫 경기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현재 협회에는 두 개의 팀이 있습니다. 로열 하와이언 베이스볼 클럽(Royal Hawaiian Base Ball Club)과 와이키키 베이스볼 클럽(Waikiki Base Ball Club)이 그 주인공입니다. 이번 개막전에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온 두 개의 빈티지 야구팀도 함께 참가해 하와이 팬들에게 생생한 19세기식 야구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문화 전문가가 야구 용어를 하와이어로 번역하는 작업도 진행 중으로, 하와이만의 독특한 색깔을 담은 ‘빈티지 베이스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협회는 앞으로 이웃섬 순회 경기도 계획 중이며, 하와이 전역에서 참여자 모집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하와이의 ‘빈티지 야구’. 단순히 과거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 문화 속에서 야구의 뿌리를 되살리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