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예산 삭감에 해안 도시들 ‘비상’
연방정부의 기후 회복력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미 전역의 해안 도시들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해변의 절반 이상이 2100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하와이에서도 해안 침식과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위기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환경단체 서프라이더 재단(Surfrider Foundation)이 발표한 2025년 미국 해변 현황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가속화되면 2100년까지 미국 해변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서프라이더의 엠마 헤이도시(Emma Haydocy) 연구원은 “연방정부 셧다운과 예산 삭감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초당적으로 해안 복원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연안 회복력과 해안 관리 프로그램을 위한 자금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와이에서도 기후 위기의 영향은 이미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하와이대 해양·지구과학기술대학(SOEST)은 최근 연구에서 오아후 해변의 40%가 앞으로 25년 안에 잠길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OEST 딘 칩 플레처(Chip Fletcher)는 “이 데이터는 도로 건설이나 도시 개발을 계획할 때 반드시 필요한 자료”라며 “지금 승인하는 건설 프로젝트는 10년 뒤 착공되기 때문에, 2050년의 해수면 상승을 이미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올해 연방 보조금 2,800만 달러를 잃어, 예산의 약 12%가 삭감되면서 연구 인력 다수가 해고됐습니다. 대학 측은 최근 미군으로부터 240만 달러를 확보해 와이아나에 지역 해안 모델링을 시작했으며, 향후 2026년부터 시행되는 관광세 인상를 통해 연간 1억 달러 규모의 주 예산을 지원받을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자금은 “즉시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 중심으로만 배분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모래를 보충하거나 방파제를 쌓는 기존 방식으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서프라이더 재단은 주민들과 함께 자생 식물 복원, 습지 복구, 자연 방벽 조성 등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안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