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후 전역 우체통 잇단 철거
오아후 곳곳에 설치된 파란 우체통, 이른바 ‘블루 컬렉션 박스’가 최근 잇달아 철거되고 있습니다. 우편 사용량이 줄었다는 이유지만, 이 우체통을 일상적으로 이용해온 주민들은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이 불편한 고령층과 주변 상권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더 먼 거리까지 이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오아후 전역에서 USPS가 파란 우체통을 제거하면서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터 빌리지와 마푸나푸나, 카파훌루 등 여러 지역에서 철거 안내문이 붙었고, 주민들은 우체통을 이용하기 위해 몇 마일을 더 이동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마푸나푸나 지역 한 고령 여성은 더 먼 곳까지 운전해 우편을 보내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집 앞 우편함에 우편물을 넣어두면 도난 위험이 있어 사용을 꺼린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지역 우체통을 이용하던 다른 주민은 근처 은행 고객들도 이 우체통을 자주 이용해왔다며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한편 마푸나푸나의 중앙퍼시픽은행과 피셔 하와이 사이에 설치된 우체통은 주민들의 항의 전화가 잇따르면서 철거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주민들은 안내문에 기재된 (808) 423-3917로 연락해 자신의 지역 우체통을 지킬 수 있습니다. USPS는 우체통 철거가 하와이에만 국한된 조치가 아니며, 우편 이용 패턴 변화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USPS 존 하이엇 대변인은 “미국인의 우편 사용 방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우정국은 우체통 배치와 운영에 있어 보다 전략적 접근이 필요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또 USPS는 운영비 대부분을 우표와 상품 판매로 충당하며 세금 지원을 받지 않기 때문에, 몇 달 동안 우편물이 거의 없는 우체통을 유지하는 데 연료비와 인건비가 낭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USPS의 서비스 개선과 재정 안정화를 목표로 한 현대화 계획의 일환이지만, 우체통이 꼭 필요한 주민들에게는 여전히 큰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USPS는 하와이에서 현재까지 몇 개의 우체통이 제거됐는지, 앞으로 얼마나 더 철거할 계획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