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캐너리, 문 닫았지만 하와이 추억과 역사 간직한 공간으로 남아
한때 하와이 경제를 이끌었던 이빌레이의 ‘돌 캐너리(Dole Cannery)’가 문을 닫은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시절의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게 특별한 장소로 남아 있습니다.
건물 외벽에는 아직도 ‘Dole Cannery’라는 간판이 남아 있지만, 파인애플 통조림 공장이었던 당시의 모습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습니다. 1990년대 초 운영이 완전히 중단된 뒤, 이곳은 현재 푸드코트와 상점, 극장이 들어선 복합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남은 것은 과거의 사진과 몇 가지 유물, 그리고 이곳에서 일했던 많은 이들의 기억뿐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3년 동안 이곳에서 일했다는 멜던 라모야 씨는 “지금도 건물에 들어오면 그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추억이 되살아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주민 웬디 로 씨는 어린 시절, 가족이 마일리에서 마을로 내려올 때 하늘 위로 보이던 거대한 파인애플 모양의 물탱크가 아직도 생생하다고 말합니다. 두 사람 모두, 그 시절의 작업 현장과 수많은 근로자들이 쌓아 올린 ‘하와이의 힘’— 즉, 이 건물이 지닌 마나(mana)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라모야 씨는 당시 식당 음식이 잊히지 않는다고 말하며 “햄버거 스테이크도 집밥처럼 진짜로 맛있었다. 아도보 같은 음식도 모두 정통 요리였다”고 회상했습니다. 현재 돌 캐너리는 견학 프로그램은 없지만 누구나 방문해 하와이 산업의 한 시대를 담은 사진 전시와 공간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로 씨는 “이곳을 방문해 사진들을 보면 그 시절의 역사와 따뜻한 추억이 다시 떠오른다”며 많은 이들이 한번쯤 들러보길 권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