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오아후 쇼핑몰 인산인해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맞아 오아후 전역의 쇼핑몰이 막바지 선물을 준비하는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시즌 초반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컸던 가운데, 소매업계는 예상 밖의 활기를 보이며 한숨을 돌리는 모습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카할라 몰과 로열 하와이안 쇼핑센터, 펄리지 센터 등 오아후 주요 쇼핑몰에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쇼핑객이 몰렸습니다. 막판 선물을 준비하려는 가족 단위 방문객과 관광객들로 매장은 하루 종일 붐볐습니다. 올해 하와이 경제는 관광객 감소와 물가 상승, 관세 부담 등으로 불확실성이 컸지만,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을 맞아 소비는 예상보다 강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일부 소매업체들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바쁜 연말 시즌을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와이대학교 경제연구기구는 하와이가 완만한 경기 침체 국면에 들어섰다고 분석하고 있지만, 이번 연말 소비는 지역 소매업계에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소매업계에 따르면 연말연시 매출은 한 해 전체 매출의 최대 3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 관세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많은 상점들은 가격 인상 대신 판촉과 판매 확대 전략을 택했고, 그 결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와이에는 2만 2천 곳이 넘는 소매업체가 운영 중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하와이 보울 등 스포츠 이벤트가 열리며, 와이키키 일대를 중심으로 스포츠 관광객이 늘어난 점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소비자들 역시 무분별한 지출보다는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선물을 중심으로 지갑을 열며, ‘신중한 소비’ 흐름을 보였습니다. 새해를 앞두고 여전히 경제적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몰린 쇼핑 인파는 소매업계에 작은 희망의 신호가 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