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유권자도 외면하는 보수정당 국민의 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3년 반 넘는 기간 동안 국민의힘은 ‘보수조차 외면하는 보수정당’이란 꼬리표를 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거부감이 강하다. 한국갤럽이 매주 발표하는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10ㆍ20대 유권자 비율은 2018년 1월 첫째 주 77%에서 지난주 40%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기간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10·20대 유권자는 4%(당시 자유한국당)에서 7%로 늘어났을 뿐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많이 늘어난 상황에서도 민주당이 10·20대에서 36%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20%를 넘은 세대는 50대(25%)와 60대 이상(32%)이었고,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높은 세대는 60대 이상이 유일했다. 여전히 고령층이란 세대 울타리에 고립된 것이다.
현장에서 마주한 성적표는 여론조사 숫자보다 훨씬 심각하다. 중앙일보가 이화여대 재학생 10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냐고 묻자, 답은 아래와 같았다.
답답함, 무능함, 안타까움, 당혹감, 대책 없음, 진부함, 늙음, 한숨 나옴, 감수성 없음, 아이고 할아버지, 혐오, 비호감….
서울의 한 사립대에 재학중인 이수빈(23)씨는 스스로를 보수로 규정한다. 정치에도 관심이 많다. 여당이 하는 일이 신물 난다고, 정부 정책에 분노한다는 그는 “입시도 취업도 불공정한 사회고, 부동산 정책은 무능의 극치”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씨는 21대 국회에서 원내 유일의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다. 지난 4월 총선때도 국민의힘 후보를 찍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무리 싫어도, 국민의힘이 좋아지진 않는다”는게 이씨의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