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 첫 등판한 한동훈 “대한민국 지키려 기꺼이 호구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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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 첫 등판한 한동훈 “대한민국 지키려 기꺼이 호구 되겠다”

최고관리자 0 201 05.20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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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나 김문수 대통령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첫 유세 현장

“이재명 세력의 위험한 세상 막으려 나왔다”

김문수 후보와는 별도 유세전 벌일 듯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0일 부산을 찾아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만드는 위험한 세상을 막기 위해 나왔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노쇼주도성장’, ‘120원 경제’, 사법 쿠데타를 막기 위해 뛰고 있다”고 외쳤다. 한 전 대표가 대선 경선 탈락 이후 국민의힘 유세 현장에 등장한 건 처음이다. 한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3대 1, 4대 1, 5대 1로 친윤들과 싸웠다. 누군가 ‘그런데도 왜 여기서 선거운동 하냐, 호구냐’ 그러지만 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호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부산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 탈락 후 첫 등판이었다. 유세 현장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곽규택 정성국 정연욱 박정하 우재준 한지아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빨간 풍선과 함께 ‘한동훈의 정치를 응원합니다’라는 팻말을 든 지지자들 약 500명이 모여들었다. 모래사장 한쪽에는 “한동훈 응원하러 다시 모였다. 한동훈 가는 길에 승리 뿐”이라는 현수막도 걸려있었다.


한 전 대표는 오후 5시30분쯤 광안리 해수욕장에 도착해 도보 유세를 시작했다. 사복을 입고 차에서 내린 한 전 대표는 유세 직전 기호 2번이 적힌 빨간색 선거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지지자들을 향해 “고맙습니다”라고 말을 건네며 일일이 손을 잡고,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광안리 만남의 광장 단상에 올라가 “김문수 후보님과 생각과 다른 점이 많고 본질적 차이는 극복하기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나라가 위기에 빠졌기 때문에 나왔다. 이재명이 가져올 위험한 나라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지난 계엄과 탄핵에 대해 당대표를 한 사람으로서 통렬하게 반성한다.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발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이른바 ‘호텔경제론’을 ‘노쇼주도성장’이라고 지칭하며 “무식하게 나라를 망치는 세력에게 이 나라를 넘겨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결국 저와 함께 탄핵과 계엄의 바다를 건널 것이다. 그러니 일단 저 위험한 세력이 나라 망치는 것을 저와 함께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유세가 끝나고 차량에 탑승하기 전 “누구는 저한테 ‘왜 여기 나와서 선거 지원하냐’고 물어보고 ‘배알도 없는 호구냐’고 그러지만, 저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호구가 되겠다. 대한민국을 저와 함께 지켜달라”고 재차 외쳤다.


한 전 대표는 김 후보와는 별도의 방식으로 유세를 이어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저는 여러가지 방식으로 이재명정부가 탄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했는데 오늘부터 현장에서 시민들과 만나는 일을 병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과 현장에서 만나고 있고, 진짜 선거 운동은 이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날 유세가 ‘김 후보 지원으로 해석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이 후보가 가진 위험한 세상을 막을 방법은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길 뿐”이라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기호 2번이 써져있는 선거운동복을 입었지만, 옷에는 ‘김문수’라는 이름이 적혀있지 않았다.


한 전 대표는 다만 앞서 자신이 제시한 ‘3대 요구’와 관련해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며 “극우 유튜버 등 자유통일당 세력과 선긋기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계속 요청드리고 있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탄핵에 대한 분명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 극우세력과의 선긋기를 김 후보 측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이강민 기자ⓒ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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