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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우크라 영부인 첫 소감… "사이렌 안 들려 이상"

최고관리자 0 714 2022.07.20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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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의 비공개 회동을 마치고 국무부 청사를 나서며 착잡한 표정을 짓고 있다. 워싱턴=AP연합뉴스

 

“사이렌이 안 울리니 되레 기분이 이상하네요.”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처음으로 내놓은 소감이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조국에 남는 길을 택했다. 당연히 러시아군의 공습을 경고하는 사이렌 소리를 거의 매일 들어야 했다. 전쟁 발발 후 젤렌스카 여사가 국경을 넘어 외국에 간 것은 이번 미국 방문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카 여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에서 “미국 퍼스트레이디 초청을 받아 막 미국에 왔다”며 “침략자(러시아)에 맞선 싸움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지난 5월8일 우크라이나 서부 국경의 작은 마을을 깜짝 방문해 젤렌스카 여사와 만나 “힘내라”고 격려한 바 있다. 당시 질 여사는 ‘여건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미국을 꼭 한 번 방문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젤렌스카 여사가 처음 만난 고위급 인사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다. 블링컨 장관 또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나란히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었다. 블링컨 장관과의 대화 내용에 관해 젤렌스카 여사는 “독립한 우크라이나가 푸틴 정권보다 더 오래 존속할 것이란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했다”고 소개했다.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의 국력은 소진되고 결국 푸틴 정권도 붕괴하고 말 것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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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세계일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오른쪽)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이 회동은 언론에는 공개되지 않았다. 젤렌스카 여사 SNS 캡처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거의 5개월 가까이 전쟁이 이어지는 동안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공습 사이렌은 젤렌스카 여사에게 ‘일상’이 되었다. 우크라이나가 처한 참혹한 현실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바로 사이렌인 만큼 그는 외국 언론과 대화할 때 이 사이렌 얘기를 빼먹지 않는다. 지난 6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남편과 떨어져 아이들을 데리고 안전한 곳에 있다면서도 “한 번도 우크라이나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이 모두 들어야 했던 공습 사이렌을 나도 계속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3일에는 아시아 언론으로는 최초로 한국 KBS 뉴스에 출연해 진행자와 화상 대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젤렌스카 여사는 미국 ABC와의 대화 도중 갑자기 공습 사이렌이 울렸던 일화를 떠올리며 “오늘 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사이렌이 울리지 않고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안전한 곳은 없다”며 한국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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