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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두고 '술렁'…친문 "대권 후보로 파괴력" vs 친명 "정치적 의도"

최고관리자 0 381 2024.08.09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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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프레시안(조민규) 


'친문 적자' 귀환에 술렁이는 민주당…복권사 2027년 대선출마 길 열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광복절 특별사면 때 복권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야권에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명(비이재명)·친문(친문재인)계 인사들은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친명(친이재명) 의원들 내에선 "정치적 의도가 있어보인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9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법무부는 전날(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 복권 대상자에 김 전 지사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김 전 지사의 복권이 확정되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 2021년 7월 징역 2년 형을 선고받고 사면된 지 1년 8개월 만에 피선거권을 회복하게 된다. 피선거권을 회복하면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선에도 출마가 가능하다.

비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는 주로 환영의 메시지가 나왔다. 김두관 당대표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 전 지사가 8.15 특사로 복권 대상이 된 것을 대환영한다"며 "김 전 지사의 복권이 민주당의 분열이 아니라 민주당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살리고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 메시지를 냈다.

김 후보는 "김 전 지사의 복권이 야권 분열의 노림수라는 이야기는 적절치 않다"며 "김 전 지사의 진심과 무죄를 믿는다. 김 전 지사야말로 정권 정치 탄압의 희생양"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지사의 복권과 관련 "이재명 독주 체제의 하나의 분열 내지는 경쟁 체제를 의미한다"며 "김 전 지사는 단순히 하나의 친문 혹은 반명의 구심 차원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김 전 지사의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를 강조했다.

최 전 의원은 "김 전 지사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기 전부터 한 7%까지 갔던 적이 있다. 그래서 파괴력이 있는 것"이라며 "없던 권력의지도 생길 것이다. 지금 민주당 안 상황이 '이재명 1극 체제'라고 할 정도로 너무 한쪽으로 쏠려 있다. 이게 굉장히 위험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복권까지 돼서 정치 활동이 가능하다고 할 경우 민주당 내에 그래도 한 30~40% 된다고 볼 수 있는 친문·친노 계열이 당연히 김 전 지사를 구심점으로 해서 뭉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전 의원은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법처리될 경우, 그 표는 오롯이 김 전 지사 쪽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반면 친명계에선 '환영' 입장을 보이면서도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다소 떨떠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직전까지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내다 8.18 전당대회에서 서울시당위원장 후보로 나선 장경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억울한 김 전 지사의 정치적 활동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도 "하필이면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 복권을 하려는 건 떨떠름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어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 하려면 작년에 진작 했어야 한다"며 "지금 한창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하고 있는 판에…. 하는 것은 아무튼 환영하지만, 어찌 됐건 전당대회 중에 하는 게 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장 의원은 그러면서 "김경수 지사가 복권돼도 결국 차기 대권에 대한 이재명 대표 지지가 사그라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하기도 했다.

지난 4.10 총선에서 이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이언주 의원은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특별사면·복권 권한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이 그런 무소불위의 절대 권력을 갖는 것 자체가 굉장히 시대착오적"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이냐'는 라디오 진행자의 재질문에 이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친문계 차기 주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김 전 지사가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갖게 된다면 그것은 그가 이 시대 국민들에게 어떤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그분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계자다, 이런 것은 굉장히 봉건적인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과거 2012년 민주통합당 시절부터 친노·친문계와는 먼 사이였다.

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한준호 의원도 지난 7일 JTBC TV <오대영 라이브>에 나와 "2022년 12월 김 전 지사에게 복권 없는 사면을 했다. 정치적 의도를 가졌다고 본다. 야당의 분열, 이런 의도가 담겨있다고 본다"면서 "대통령이 권한을 행사할 때 화합의 측면에 있어야지 이런 정치적 의도를 가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지난 6일 YTN 라디오에서 "김 전 지사도 억울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복권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여당에선 야권 분열용 시기에 맞춰서 쓸 거라고 보는데 지금은 그 시기가 아니다"라고 했다.

박정연 기자 ⓒ 프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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